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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Aug 01. 2023

단상 하나

그냥 끄적이는 글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냥, 나라는 존재는 어딘가 특이한 존재인 것 같다. 이런 나를 불편해하거나 심하면 불쾌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적이 없다. 굳이 찾자면 그들이 마치 프랑켄슈타인 괴물 보듯이 두려움과 불쾌한 부분을 억지로 탈탈 찾아내어 문제시한다는 점...

어쩌면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위험요소일 수 있다. 다만, 뭐라도 쓰고 싶었다.

나라는 존재는 도무지 세상에 적응할 수 없는 존재인가 보다.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실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토마스는 과거에 썼던 글이 문제가 되어 의사직에서 물러난다. 프라하의 봄 등 어느 정도 실제 사건에 기반한 이야기인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종종 뉴스에서 보기도 했다. 6.25 전쟁과 관련해서 잘못 글을 써서 절필해야 했던 사람들까지...

나라는 존재는 너무 무력하고 연약하고 마치 세상에 갓 태어난 신생아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나를 보호해 줄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나는 영영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채, 차가운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견뎌나가야만 하는 걸까. 내가 나를 보호하는 길은 꾸준히 공부하고 정진함과 동시에 그것들이 나를 찌를 수도 있다는 절망감에 오뚝이처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고 똑바로 서기 위해 애쓰는 나날들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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