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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Dec 02. 2023

투명한 사랑

사랑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요

누구 한 사람이라도 계산기를 두드리는 순간 그 관계는 파탄나거든요. 계산기를 두드리는 건 은연 중에 자신이 상대적으로 더 잘났다는 우월감이 깔려 있어요.그래서 손해보는 것 같아 싫은 거죠. 상대가 그런 기미를 보이면 서둘러 손절하길 추천해요. 애초에 그 사람은 그 정도의 사람이었으면서 지금까지 속여온 거거든요.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에는 이런 문장이 나와요.


 그때 어린이의 눈에 비치는 동경의 세계는 한없이 맑고 깨끗한, 사랑의 세계인 것이다. 그것은 온 세계를 감싸는 사랑이며, 맑게 빛나는 눈동자가 그를 향해 빛날 때 타오르는 사랑이며,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때에 기쁨이 넘쳐흐르는 사랑이다. 그것은 옛날부터 수치를 잴 수 없는 사랑이며, 어떠한 측량기구로도 깊이를 잴 수 없는 샘물의 원천지이며, 아무리 퍼내어도 바닥이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인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아는 사람이면 사랑에는 척도라는 것이 없다는 것, 다만 사랑을 하려면 온몸과 마음을 다해 고스란히 바쳐져야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어요. 상대에 대한 배려없이 그저 자신의 이기심과 욕망을 채우는 게 우선이죠.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상대를 믿지도 못해요. 그렇게 세상에는 별로인 사람이 참 많답니다.


그게 아니라면 세상의 영화가, 드라마가, 만화가 그토록 사랑을 노래하진 않을 거예요. 특별하고 아름답기에 사랑을 이룬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한 번 아닌 사람은 다시 봐도 아니라는 거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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