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지렁이
지렁이는 아프다
지렁이는 짓밟힌다
지렁이는 천대받는다
땅을 비옥하게 하고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주고
립스틱에도 쓰이는 지렁이
햇볕에 타 죽고
자동차 바퀴에 깔려 죽는 지렁이
지렁이가 나 같다
세상의 위계서열
맨 아래층에서
온몸으로 폭력을 당한다
아무도 이해 못 하는
고통 아픔 슬픔
세상은 그런 거였다
세상은 폭력과 약육강식의 세계다
그리고는 약자에게
아니야 그렇지 않아
세상은 아름다워 네가 미친년이야
하며 마지막 어퍼컷을 날린다
창조적인 사고와 깊은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예술과 창작의 기쁨을 즐깁니다. 함께 공감하고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