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랜드 인생질문 클럽 2회
1. 동화, 글쓰기, 행복, 가족, 취미, 사랑, 여행, 여가, 일, 직업, 휴식, 대화, 문학, 꿈, 인테리어 등. 이 중 3가지. 동화/여행/일
2. 안정적인 것, 나태함, 편안함
3.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를 추려보니 ‘동화’, ‘여행’, ‘일’이 나왔다. 여러 가지를 나열한 후, 가장 마음에 드는 것들을 좀 더 구체적인 단어로 압축한 결과였다. ‘문학’의 범주 안에서 시나 소설, 에세이도 매우 좋아하는 것이지만, 내가 전공한 것이 ‘아동문학’이기도 하고 오디오북 동화를 여러 편 쓰기도 했고, 앞으로도 좋은 동화를 쓰고 싶은 욕심에 ‘동화’라는 키워드를 골랐다. 언젠가는 정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나 안데르센 같은 동화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싶다.
두 번째로 고른 것은 ‘여행’이다. 어릴 때도 가족끼리 여행을 자주 다녔고, 또한 스무 살 대학생이 되어서도 언제나 나는 여행을 꿈꾸고 다녔다. 집안이 넉넉하지 않은 것은 공모전 당선으로 만회했고, 일찍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아주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이 다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더 많이 다니고 싶다. 중년이나 노년에 다니는 여행과 젊은 청년시절에 다니는 여행은 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어부의 이야기처럼 먼 미래에 낚시를 즐기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낚시를 즐기며 사는 삶이 더 행복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아왔으니깐...
세 번째는 ‘일’이다. 나에게 일은 교사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것도 있지만, 첫 번째로 고른 ‘동화’를 쓰는 것도 취미이자 일이며, 노동을 통해 대가를 얻는 모든 것이 일이다. 보통 사람들과 모이면 ‘경제적 자유’나 ‘건물주’와 같은 단어를 말하며 일 안 하며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물론 나도 휴가기간을 매우 좋아하긴 하지만, 마냥 무기한으로 놀기만 하는 삶은 나태해지고 우울해질 것 같다. 무언가 목표를 정하고 계속해서 나를 성장시키고 그와 함께 달콤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좋은 척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일은 참 중요하다.
또한 이 세 가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안정적인 것, 나태함을 포기하고 편안함을 너무 추구하지 않으려 한다. 언제나 내 삶에 있어서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전력 질주할 것이다.
위의 세 가지를 종합해 보면 나에게 중요한 것은 일과 여가의 균형이다. 내 삶을 워커홀릭처럼 일로만 채우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무조건적인 쉼이나 휴식만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놀 땐 놀더라도 그것이 일을 더 잘하기 위한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고, 일 또한 다음 휴가를 생각하며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되 즐기면서 하도록 하겠다. 그리하여 일과 여가의 균형을 이루는 삶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