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게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창작시

by 루비

신이 내게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삶은

사랑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가녀린 것,

음습한 것,

추악한 것,

더러운 것,


그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삶


가장 연약한 사람은

가장 큰 두려움을 지녀

사랑할 수 없는 자가 되어버린다


큰 사람은 너른 품으로

모든 것을 품고 사랑한다


사람이란 탁한 물을

받아들이고자 했던 니체처럼

우리는 넓은 바다가 되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신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두려움에 떠는 자를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리가 지은 죄 많은 인생이 씻겨진다

비로소 진정한 삶에 나아가게 된다


인생이란 두려움의 연속,

교수형의 길,

죄 많은 어린양,

결국 끊임없이 속죄하고 사랑하는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다 그것이 바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