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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Mar 26. 2024

막다른 골목에서 꽃 피운 ‘동화작가’라는 꿈

오디오북 동화작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동화 작가가 되고 싶다

어릴 땐 막연히 이것저것 창의적인 활동을 즐기던 아이였습니다. 수채 색연필이 생겼을 때는 공책에 이것저것 그림을 그리며 나만의 만화를 만들어보기도 했고, 컴퓨터를 처음 배웠을 때는 가지고 놀던 종이 인형에서 착안해 그림판에서 그림을 그려 인형 놀이를 했습니다. TV와 연결된 축구 게임을 할 때는 게임 캐릭터 하나하나의 전술 능력을 분석해 동생과 게임 대결을 펼치기도 했죠. 이런 어린 시절의 풍부한 경험과 즐거움이 밑바탕이 되어서 결국엔 창작의 길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네. 저는 현재 오디오북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막연히 소장본 그림책을 만든 것이 계기였습니다. 저는 삶에서 시련과 좌절을 많이 겪었어요. 그때 제게 상담사님께서 조언해주신 것이 예술 활동을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미술부터 악기연주, 전시회 감상 등 이것저것 활동을 다양하게 넓혀가는 가운데에 그림책도 공부하게 됐고, 훌륭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소장본 그림책을 출간하고 조금씩 창작의 욕구가 샘솟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결과 춘천의 한 대학의 아동문학교육과에도 입학하게 됐습니다.


조금씩 짧은 동화 습작을 브런치 스토리에 올렸습니다. 하루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 사람들이 저마다 스마트폰에 열중한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나서 이 장면을 외계인이 바라봤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짧은 창작 동화를 지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한 출판사로부터 제안 메일이 들어왔어요.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저는 너무 두근거려서 진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러 가면서도 혹시나 출판사에서 마음이 변하면 어쩔까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렇게 계약은 성사되고 제 첫 번째 오디오북 동화 <스마트폰 좀비>가 출간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좀비>는 출간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에서 한동안 1위를 했다고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곧 오디오북에 이어 전자책으로도 발간되었어요. 이어 출판사와 협의하에 창작 전래동화 패러디 동화 <신비한 동물 탈을 쓴 게으름뱅이>와 <별을 청소하는 견우와 달을 노래하는 직녀>도 출간하게 되었고 얼마 전에는 <동물원은 처음이야> 출간에 이어 <학교는 처음이야>도 곧 출간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첫 소장본 그림책 출간은 2019년이지만 찬찬히 준비하던 와중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갑자기 연달아 4권의 오디오북 동화를 출간하는 등 퀀텀 점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정말 저에겐 갑자기 찾아온 내 일생, 천지개벽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퀀텀점프를 하고 싶습니다. 현재 동화 공모전에도 작품을 응모했고, 혹시 안되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해서 이제 오디오북을 넘어 종이책 동화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처럼 동화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동화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사회 운동가로서도 많은 좋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아직 저는 매우 걸음마 수준인지만, 제 인생 책이기도 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속 유명한 문장처럼 자신의 소망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온 우주가 도와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꿈의 실현을 위해 저는 앞으로도 계속 동화를 읽고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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