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반창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비 Apr 06. 2024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마음이 괴롭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있고,

잔인한 사람들은, 피해자를 조롱하고 욕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많이 회복되었다.     


영문도 모른 채 매장당하고,

꽃다운 20대 나이를 연애도 해보지 못한 채

인생이 박살이 났음에도 가해자들은 죄책감 하나 갖지 않고,

여전히 헛소문을 퍼뜨리고 피해자를 궁지에 몰아놓고만 있을 때,

잔인한 방관자들은 그걸 즐기며 비웃고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오히려 그 모든 책임과 억압과 불의함을 피해자가 오롯이 감당해야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글 한 줄 쓰는 것.     


그러면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편히 쉴 수 있는데,

그래도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더라도,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과거의 상처에서만 머무를 수 없기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려고 하지만,

그조차도 힘이 안 나고 무기력해질 때,

미운 사람들을 흘끔흘끔 쳐다보며 그들의 인생을 관망할 때,     


먼지를 탈탈 털어도 잘못하나 한 것 없는 사람을

손가락질하고 욕을 하는 비정하고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감당해야 할 때,

나는, 그냥 글을 쓰고 또 쓴다...................     

그렇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쓰레기 같을 때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만은 내 편이었으면 내가 그렇게까지 망가지지 않아도 됐을 텐데,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더한 증오와 경멸과 모욕을 퍼부으며 

나를 난도질하였고 나는 단단히 짓이겨져 인생이 처참히 망가졌다


심지어 1분 1초의 추억조차 없는 사람들이 나를 마치 소유물인 양 내가 부정한 짓을 저질렀는 양 만나본 적 조차 없는 사람들이 나를 더럽히고 희생시켰다

그럼에도 여전히 쓰레기 같은 악질들 말만 듣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그들 못지않은 쓰레기들이 설치고 다닐 때,     

나에게도 언젠가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빙그레 미소 지어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글 한 줄 적는 일.............     

휴... 한숨을 쉬고 싶다.


피해자는 여전히 웅크려서 처절하게 피를 흘리고 있는데 가해자와 방관자들은

그들만의 파티를 추진하고 즐기고 있겠지. 세상, 참 역겹다.

죄책감이라고는 1도 없는 그들을 바라보며, 사람이 어디까지 끔찍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역겨울 수 있는지, 어디까지 추악할 수 있는지만을 처절히 깨달아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트라우마 치료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