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나 가끔
무리에서 이탈하고 싶어
잘하고 싶지도 않고
열심히 살고 싶지도 않고
길고 긴 낮잠이나 자고 싶어
늘어지게 눕고 뒹굴고 싶어
모든 게 숨이 턱턱 막혀
나 그냥 사랑하는 사람이랑
소꿉장난이나 하고 싶어
아주 평화롭게 따스한 차를 마시며
햇살을 내리쬐고 싶어
이불속에 파고들어 꼼지락거리고 싶어
나는 이만 대열에서 내려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