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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May 26. 2024

체리는 아파요

체리는 아파요

 

체리는 이제 스물아홉이 된 여자다. 체리는 열아홉살에 새내기로 대학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내 여자동기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했다. 동갑내기 남자동기들은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느니 네 이상형은 알렉스냐느니 추근대고 집적댔다. 그러자 그 남자동기들을 좋아하던 여자 동기들은 이내 꼬투리를 잡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체리를 매장시켰다. 더욱 경악할 만한 일은 그렇게 좋다고 따라다니던 남자동기들이 여자동기들이 체리에 대해 욕을 욕을 하자마자 그 헛소문을 다 사실로 믿어버리고 체리에게 욕을 퍼붓고 한목소리로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며 집단으로 매장시키고 인생을 난도질했다. 그래서 체리는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크나큰 상처를 받았다. 그러자 이제는 그 동기들이란 작자들이 미친년이라며 욕을 해대고 미친년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정신병자일 뿐이라고 소설 쓰는 미친년이라고 욕을 해댔다. 그리고는 지속적으로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하며 인간관계를 망쳐왔다. 

체리는 처음엔 이십대 초반에는 질투심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용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십대 후반에 재차 저지른 막돼먹은 짓거리를 보며 용서하고자 했던 자신의 나약한 마음이 문제였음을 깨달으며 그들은 도저히 구제가 안 되는 인간 이하의 짐승 같은 자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절대 용서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가끔씩 그들을 우연히 마주치거나 인터넷상에서 접하면 소름이 끼치고 눈물이 날 정도로 무섭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이 꼭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그들을 상종 안 할 계획이다. 그들이 똘똘 뭉쳐 체리를 욕하고 계속해서 헛소문을 퍼뜨릴수록 더욱더 고고해지고 인간 이하의 짐승들이라고 철저히 무시해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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