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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니 Jun 03. 2023

(삶)자신감

세상을 내편으로 만드는 삶

자신감은 진정한 자신을 만나고 세상과의 관계를 정의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은 자신감이 없는 상태로 태어났기 때문에 영장의 왕이 되었다


​진정한 자신감은 자신의 외면과 내면에 대한 신뢰, 타인과 세상에 대한 신뢰에서 나타난다 자신감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보다는 호기심을 가지는 태도이다 자신감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신의 성장에서 오는 만족감이다 자신감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이다 자신감은 선택이 아니라 결정이다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호기심을 유지하기 때문에 계속 성장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기 때문에 선택 대신 결정을 할 수가 있다 자신감은 꾸준한 행동, 타인의 인정, 관계의 믿음이 쌓이면서 점차 강화된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고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작은 행동을 하나의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습관은 타인의 인정과 믿음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쌓이면서 내면의 그릇은 점점 커질 것이다 그 그릇이 세상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커질 때쯤 비로소 진정한 삶의 의미와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 하게 된다 자신과 타인을 뛰어넘어 세상과 연결되는 것이 자신감을 가져야 할 이유다 자신감이야 말로 세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세상이 나의 편이라면 더 이상 불안할 것도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도 없지 않을까?


세상에는 역설이 많다 보이지 않는 역설을 발견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 때 그것이 자신감이 된다 자신감도 역설적이다 자신감 있어서 행동하기보다는 행동하면 자신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실행력은 자신감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이 작용하는 것이다 호기심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는 계속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질문을 꾸준히, 그리고 자유롭게 던질 수 있는 환경에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스토아학파는 운명에 대한 신뢰가 삶에 대한 신뢰였다 반대로 철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에피쿠로스와 루크레티우스에게 현실은 우연히 충돌한 원자라는 입자이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것이 삶에 대한 신뢰였다 크게 보면 우리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우리는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정된 수명 속에서 우리가 죽어서도 무언가를 남기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이다 삶이란 죽음을 포함하지만 죽음이 끝이 아닐 수 있다


죽음 이후의 우리를 우리는 알수 없지만 삶은 분명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제대로 살아야 제대로 죽을 수 있다 우리가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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