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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니 Jun 05. 2023

철학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2편)

인간은 서로를 위해 태어났다

철학은 우리 안에 있는 신성이 침해를 당하거나 해악을 입지 않게 지켜 주고 쾌락과 고통을 이기게 해 주며 목적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게 해 주고, 거짓과 위선으로 행하지 않게 해 주며 남들이 무슨 짓을 해도 그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게 해 주고 우리에게 일어나거나 안배된 모든 것들을 우리 자신이 기원한 바로 그곳에서 온 것으로 알고 받아들이게 해 주며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은 형태의 변화일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해 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고급스러운 요리를 물고기 시체라고 표현하거나 성관계를 장기의 마찰과 점액의 갑작스러운 분출, 아름다운 대리석은 흙이 단단히 응집된 것, 황제의 옷감은 조개의 피라고 표현한다 행복과는 무관한 것들에 가치를 두지 않는 스토아철학 사상을 표현한 것이다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이든 자신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닌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에 외부의 다른 어떤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진정으로 아름 다면 그 자체 외에 다른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원소가 결합된 것이 출생이고 해체되는 것이 죽음이다 판단을 하지 말라 그러면 네가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사라질 것이다 그런 생각이 사라지면 피해도 사라질 것이다 에픽테토스가 말했말했듯이 우리는 시신을 짊어지고 다니는 작은 혼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서로 결합되어 하나의 조화로운 질서를 이루고 있듯이 모든 생성되는 것들도 단순히 시간 속에서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경이로운 통일성을 지닌다



명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 다른 사람의 반응에 있다고 생각하고 쾌락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 자신의 감각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성을 지닌 사람은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 자신의 행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인기라든가 평가는 의미가 없다 오히려 수많은 사람보다 선을 실천하는 단 한 사람 평가가 더 의미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자신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변화보다 더 우주의 본성에 가깝거나 친숙한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네가 먹는 음식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네가 자양분을 섭취할 수 있겠는가 네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 중에서 변화 없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이 단 하나라도 있는가 이렇게 변화가 네게 꼭 필요하듯이. 우주의 본성에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너는 알지 못하느냐



에피쿠로스 "고통은 언젠가는 반드시 끝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네가 너의 상상력으로 네가 겪는 고통을 부플 리지만 않는다면 참아낼 수 없거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고통이라는 것은 없다"



매일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는 듯이 살아가면서도 거기에 초조해하는 것이나 자포자기해서 무기력한 것이나 가식이 없다면 그것이 인격의 완성이다


자기가 하는 일마다 후회하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자신을 믿어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믿게 할 수 있다》


인간은 서로를 위해 태어났다 그러므로 가르치든지 아니면 용납하라 따라서 인간의 본성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공동체 의식이고 두 번째 원리는 육신의 자극들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는 것이다


세 가지 관계가 있다

1. 너를 담고 있는 그릇인 육신과의 관계

2. 신이라는 모든 것의 원천과의 관계

3. 너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


우주가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든, 아니면 하나의 통일된 질서를 갖춘 것이든, 첫 번째 원리는 나는 본성의 지배를 받는 우주 전체의 일부라는 것이고 두 번째 원리는 나는 동일한 종류의 다른 부분들과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체에 유익한 것이 부분에 해로울 수는 결코 없고 전체는 그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 속에 단 하나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혼은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육신으로부터 떠나서 소멸되거나 흩어지거나 이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빌린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육신도 포함이 된다 》



너는 육신과 호흡과 정신 이렇게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두 가지는 네가 주어져 있는 동안에만 너의 것이지만 세 번째는 온전한 의미에서 너의 것이다



1. 아무런 목표도 없고 목적도 없는 행동을 하지 말 것

2. 공동체의 유익을 너의 행동의 유일한 목표로 삼아을 것



네가 못마땅해 화가 난다면

1. 모든 일은 우주의 본성에 따라 일어난다는 것이고 다

2. 누가 잘못을 저지른다고 해도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고 너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3. 지금 네게 일어난 모든 일은 과거에도 늘 일어났었고 미래에도 늘 일어나게 될 것이며 현재에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다



내가 내 정신을 본 적은 없지만 존중하듯이 나는 신들을 보지 못했지만 신들의 능력을 끊임없이 경험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근거로 해서 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공경한다는 것이다



《신이 안 보이는 것은 내면의 자신을 못 보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왜 너무나도 당연하게 신을 밖에서 찾을까? 신은 내면에 있는데 계속 밖에서 찾으려고 하니 낀 안 보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는 신을 찾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고 서로를 위해 태어났다 우리가 죽는 것 또한 서로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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