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의 이력은 다양했다 법정 변호사, 채식주의자, 사두, 실험가, 작가, 국가의 아버지, 명상가, 중재자, 질소리꾼, 교사, 학생, 전과자, 유머가 넘치는 사람, 보행자, 재단사, 선동가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투사였다 그의 가장 큰 싸움은 싸우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싸움이었다 그는 폭력을 싫어했지만 그보다 비겁함을 더 싫어했다
간디는 인도의 아버지였지만 제 자식에게는 형편없는 아버지였다 정계에서도 여러 실수를 저질렀고 실험은 도를 넘은 것들이 있었다 간디는 37세에 금욕생활(브라마하리아)에 들어갔는데 75살에 종손녀 미누를 포함한 어린 여성들과 나체로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그는 괴짜, 변덕쟁이, 미치광이를 끌어 모아 모두 수용한 사람이었다 지독한 수줍음과 자기 회기를 극복하고 한 국가를 이끈 사람이었다 대제국과의 기싸움에서 이긴 사람이었다
영국에서 병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장시간의 산책이라는 습관 덕분이라고 한다 간디의 인생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그를 사로잡은 사람은 레이찬드 바이,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의 저자) 톨스토이, 리스킨이다(《최후의 사람에게》의 저자이자 문명비평가)
간디는 러스킨의 <<최후의 사람에게>>를 손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읽었는데 책 속의 내용을 실행에 옮겨나기로 했다 그는 책 속에서 노동의 생활, 즉 땅을 가는 자의 생활과 수공업자의 생활은 모두 가치 있는 생활이라는 것은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자기 억제는 모두 영혼에게 유익한 것이고 자기 억제를 실천하는 사람의 식사는 쾌락주의자의 식사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과일만 먹는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 식사는 땅콩, 바나나, 대추야자열매, 레몬, 그리고 올리브유만으로 이루어졌다 농장에서 식사와 병의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행했는데 우유도 마시기를 그만뒀다 간디는 꿀과 레몬을 넣은 물 한잔과 매일 마시는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 그는 125살까지 살고 싶다고 말했다
간디는 한 번은 어리석게도 어떤 치료도 거부해 아픔을 선택한 꼴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 커다란 병에 걸려 실험에 기회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절망했고 죽음의 입구에 선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결국 그는 산양의 양유로 자신의 신성한 이상을 더럽히고 말았다 그는 회상할 때면 자책감이 든다고 했다
간디 하면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 수많은 사람에게 평화를 안겨준 위인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단 한 가지 진실인 진리를 찾기 위해서 자기 인생을 실험적으로 살아갔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고 그 신을 가까이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는 불완전한 자신을 완전한 자신으로 만들기 위해 놀라운 집념과 끈기를 발휘해 해탈의 경지까지 오른 사람이다 그는 진실을 터득하지 못하는 한, 그 이전까지는 상대적인 진실을 생각하고 고집하는 것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보편적인, 그리고 모든 것에 내재되어 있는 진실의 정신과 직접 만나려면 사람은 가장 미미한 창조물까지도 동일한 존재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진실에 대한 간디의 헌신이 그를 정치운동 분야에 끌어들인 이유였다 종교는 정치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종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기 정화 없이는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동일시할 수 없다
간다는 자신처럼 해탈하고 다른 사람도 스스로 자유를 찾고 타인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인생사를 보면 우리가 태어난 것에서는 자유롭지 못하지만 태어난 후에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비범한 삶을 살았다
위대한 마음을 품어야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간디는 그런 마음을 자선활동과 인종차별투쟁 같은 정치활동에 사용했는데 만약 지금 시대에 태어나 경영이나 경제에 힘을 썼다면 어땠을까? 분명 또 다른 위업을 이루지 않았을까?
간디는 다양한 종교를 접했지만 결국 <<바가바드기타>>를 중심사상으로 찜했고 이 경전을 비폭력을 향한 찬사라고 생각했다 그는 늘 과정을 지향했다
노력해서 성공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타인에게 선의를 베풀고 보답을 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노력은 그 자체에 의미를 느끼고 기쁨을 느껴야 한다 성공은 운의 영역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노력을 통한 성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