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꾸 지워진다.
비에
바람에
스쳐가는 사람에
선명하던 테두리는 흐리고
흐린 경계로
나는 희석된다.
굳게 쥐었던
확신, 신념, 소신 따위의 것들은
진정 믿을 만한 것인가.
의심은 끝이 없고
나는 깃대 없이 나부끼는 깃발이다.
이리로
다시 저리로
갈 지(之)로 추락한다.
- 방법적 회의
#18.11.30
#가능하면 1일 1시
#나는 자꾸 지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