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멀게 한 것
가을 바람 지날 적에
가슴이 시큰하다.
가을잎 따라
붉어지는 눈시울은
무슨 까닭인가.
멀게 하는 바람 덕에
멀어지는 모든 것 사이
붉은 기억 끼어든다.
찢어지는 전부와
그 틈 빼곡히 든 추억이
한 겹 나이테로 둘리고
멀어 두터운 나는
한껏 차가울 시간을 대비한다.
- 가을바람2
#16.11.24
#가능하면 1일 1시
#가을이 멀게 한 것
'안녕'보다 조금 긴 안부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