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물린 자리

왼손이 모르게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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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 자리가
생색이라도 내려는 듯
볼록 솟아서

손톱 세워
꾹, 꾹 누르니
영락없는
자애의 모양

피 한 방울 냈으나
새기자니
그 모양 무색하여

세운 손톱 감추고
남모르게 톡톡,
톡톡

- 물린 자리

#19.06.12
#가능하면 1일 1시
#왼손이 모르게


작가의 말
: 피 한 방울 건넨 것으로
나누었다며
십자를 새기기는
부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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