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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Dec 03. 2019

[가능하면 1일 1시] 엄마나무

그저 큰 사람


사과, 사과, 사과
며칠을 부르면
엄마 손에
사과가 세 알 쯤 났다.

귤, 귤, 귤
다시 며칠을 부르면
사과 났던 엄마 손에
귤이 또 몇 알이었다.

사과도 나고
귤도 나는 엄마가
사과나무였는지
귤나무였는지
이제야 궁금하야

그 옆에 서자니
그저 높기만

- 엄마나무

#19.10.29
#가능하면 1일 1시
#그저 큰 사람

작가의 말
: 사과도 나고
귤도 나는
엄마라 부르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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