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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Dec 11. 2019

[가능하면 1일 1시] 이별한 어느 독자에게12

낡은 반지


오래 전에
맞춘 반지라

내 것도
네 것도
더는 반짝이지 않아서

우리가
더는 우리일 수 없을 때
가장 먼저 놓았는데

낡은 반지 있던 자리
이제야 선명해라.

처음만큼 선명하니
이것도 오래겠다.

- 이별한 어느 독자에게12

#19.11.06
#가능하면 1일 1시
#낡은 반지

작가의 말
: 낡은 것이 반지인지 마음인지
있던 자리가 선명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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