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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Feb 10. 2020

[가능하면 1일 1시] 국물의 가격

따뜻했다면 아무래도 좋다.


포장마차서
어묵국물의 가격은 미정이다.

어묵 한 꼬치에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
떡볶이 한 접시에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
붕어빵을 골라 가져가는 사람도 있다.

덕분에 따뜻하다면
아무래도 좋다.

매일 건네는
내 시 한 편의 가격은 얼마인가.

꼬박 고맙다는 말에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
가끔 안부인사에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
구태여 말없이 가져가는 사람도 있다.

덕분에 따뜻하다면
나도
아무래도 좋다.

- 국물의 가격

#20.01.06
#가능하면 1일 1시
#따뜻했다면 아무래도 좋다.


작가의 말
: 조금이나마 데울 수 있었다면
나는 아무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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