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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Jun 11. 2020

[가능하면 1일 1시] 중고서점에서

오래오래 기다리는 사람 있으니 오래오래 적어야겠네.


중고서점 시 코너에는
나태주, 도종환, 류시화, 용혜원,
이정하, 이해인, 정호승의 이름으로
빼곡하다.

그들의 이름을 차근차근 살피다
‘중고서점에 본인 책이 있으면 어떨 것 같아?’
애인이 물었다.

‘큰 도서관에서도 보기 어려운 것을
여기서?
오래 적으면 되려나.’
내가 되려 물으니

‘오래 쓰면 되겠네.’
애인은 결론을 냈다.

하던 대로
오래오래 적으면
되겠네.

그래서 보면
좋겠네.

오래오래,
오래

- 중고서점에서

#20.05.07
#가능하면 1일 1시
#시 쓴지 5년째
#오래오래 기다리는 사람 있으니 오래오래 적어야겠네.


작가의 말
: 하던대로 오래오래 적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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