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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Jul 20. 2020

[가능하면 1일 1시] 고독의 증거

나는 또 울창하다.


온다던 비도
막상 아니 온다면
괜히 문 앞을 서성이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초목은 무성하고
못지않게 자란 수염과 머리칼은
오래된 사람의 흔적

오는 것은 언젠가 가기 마련이라지만
가는 것은 왜 오지 않을까.

구름 사이 드는 볕에
나는 또 울창하다.

- 고독의 증거

#20.06.15
#가능하면 1일 1시
#나는 또 울창하다.


작가의 말
: 고독이 울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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