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점등2

환해진 너와 나 사이

by 임재건

해 질 녘
한결 발그레인 능소화 아래
자꾸 스치던 손끝

잡아달라, 내밀까,
잡았던 듯 붙들까, 고민하랴
점점 줄어든 말수

그리고 이내
침묵

너도 나와 같은가, 생각인 찰나
포개졌는 손

이어진 침묵


침묵을 깨는
일제히인 가로등

뭣을 들켰는지
화들짝이었던
우리, 둘

- 점등2

#23.07.12
#가능하면 1일 1시
#환해진 너와 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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