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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Oct 27. 2017

[가능하면 1일 1시] 살 걱정

어려운 부탁을 받았다.

오래 살아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받았다.


언제 떠나도

아쉽지 않을 만큼 살기로 한 내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오래 살아

손에 쥔 것 많으면 어쩌지.


산 날만큼

욕심도 많아져


떼는 걸음

걸음마다 미련이면

나는 어쩌지.


살 걱정이

죽을 걱정보다

많았다.


죽을 걱정보다

많아졌다.


- 살 걱정


#17.09.20

#가능하면 1일 1시

#어려운 부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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