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김장

당신 그 손이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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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절인 배추 두고

맵고 짠 것 들이부어


뽀얀 속 들추고

한 겹 한 겹 치댄다.


어머니 치대실 적

꼭 거드는 한 마디가

사는 게 이렇단다.


맵고 짜도

치대면 맛 들고

지나면 그럴싸한 법이라


그것들도 폭 안아

품을 줄을 알으라고


그 말씀 곱씹으며

배추 포기 담을 때


김치물 든 당신 손이

오늘따라 그립다.


- 김장


#17.11.13

#가능하면 1일 1시

#당신 그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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