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왕 지도사례-기브&테이크(1)

by 이종대왕

올해 저희반 애들은 말이 정말 많습니다.

작년 애들은 사실 말이 너무 없어 고민이었는데

올해는 반대입니다.

그 좋다던 행복한김선생님 수업을 작년엔 너무 반응이 없어 읽다가 끝까지 안읽고 포기하고 그랬었는데

올해는 리얼마래만 가지고 1달을 끌었습니다. 중간중간 애들이 마치 드라마보든이 반응을 팡팡 해줘서

잠깐 읽다가 얘기한다고 또 40분 지나가고 또 다시 읽다가 얘기한다고 40분 그랬습니다.

아무튼..저는 뭐 그게 제 주도권과는 관계 없는 애들 성향이라 생각하고 맞춰주곤 있습니다.

오늘 저는 3~4교시 바느질 수업, 5~6교실 컴퓨터실에 갔어요

근데 선생님들이 보면 이종대왕은 귀가 막혔나 싶을 정도로 애들이 끊임 없이 떠들었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아 이게 진짜 한번 제대로 정색해?' 하는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는 애들의 손을 확인했습니다.

이 애들은 분명 바느질을 하고 있었고 컴퓨터실시간에는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래. 이건 애들 성향이다. 양보할건 양보하자.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짓 안하는거 대견한거다'

6교시 하교하기 전 애들에게 얘기했습니다.

"너희가 떠드는 수준은 선생님 제자들 중 사실 역대급이다.

근데 선생님은 한번도 버럭하거나 아에 조용히 시키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솔직히, 단 한 마디도 못하게 할 수 있지만

분명 여러분들은 떠들면서도 선생님이 하라고 한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입은 떠들지만 손은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은 마치 농사를 노래부르며 열심히 하는 농부를 바라보는 듯 여러분들을 바라봤다.

좋다. 선생님은 앞으로도 활동할때 열심히, 적극적으로만 한다면

좀 떠들고 이런 부분 잔소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내일은 더 열심히 선생님이 시키는 활동 열심히 하자.

알겠습니까? (교실 지진) 네네네네네ㅔ네네네네!

해산! 10초 안에 교실나가! 선생님 귀 좀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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