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훈 Jan 02. 2022

2땡의 해에 3땡의 나이가 되어가는 중에

2021갈무리

 유난히 피로한 기억이 많았던 2021년에는 이룬 성과가 많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내 사진을 많이 남겨보자'던 소기의 목적 하나만큼은 충분히 달성한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한 해를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을 통틀어도 저의 사진이 몇 장 되지 않는 까닭에 올 1년만큼은 악착같이 찍어서 올리자는 생각이었는데, 빙고를 하듯 인스타그램 피드 한 줄에 정연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의 모습들을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한편으론 더 많은 카페 소개를 기다리셨던 분들께는 괜시리 송구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올해엔 참 좋은 공간들이 많이 오픈했죠. 전부 가보고 소개를 해드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네요.
 

 올해엔 '시작'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 (지금은 안 하지만) 운동도 시작했고, (지금은 안 하지만)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회사에서 새로 시작한 유튜브에 편집으로 참여하고, 아끼는 동생의 새로운 시작을 돕기도 했습니다. 또, 너무나 부족하지만, 저라는 사람을 믿고 협업 컨텐츠 섭외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올해부터였네요. (많진 않지만, 생각해보니 대체로 긴 글을 요하는 것들인 게 소름...ㄷㄷ) 지금도 어떤 기업과 함께 피드백 반영하여 퇴고 중이기도 하고요. 이제 1월 중에 최종 원고 보내고 나면 그제야 잠깐 여유를 즐길 수 있겠네요.

 고무줄 같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제 몸무게처럼, 기분도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가을을 지나면서 알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텐션을 모두 회복했고, 22년에는 개인적으로 여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 오히려 텐션이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검정'과 '호랑이'의 조합인 2022년 임인년은 2가 두 개인 '2땡의 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제 나이도 벌써 3땡이 되네요. 사쿠라네! 사쿠라야..? 할 때의 그 3땡입니다. 3땡 버프를 받아서 부리나케, 그리고 더 바쁘게 달려보려고 합니다. 아, 물론 좋은 인연을 만날 만큼의 여유는 남겨둘 거예요...ㅋ;;; 벌써부터 MBTI에 진심인 유쾌한 ESFJ의 인연들을 몇 명 알게 되어서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신나게 가보자고!

 2021년 한 해 동안 이 어려운 시기 살아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2년은 왠지 예감이 좋습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 중엔 저와 실제로 인연이 없는 분들이 많겠지만, SNS 상에서 실제 친구들 보다 더 많이 마주했기 때문에 내적 친밀감이 상당히 높습니다. 친구처럼 애정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새해에는 하고자 마음 먹은 일들 모두 가뿐히 완수하시고, 기쁘고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오.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친 2021년의 마지막 날, 소중한 마음을 한가득 담아
이지훈 드림

매거진의 이전글 치열하게 읽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