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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윤 Dec 31. 2018

31일

My Meal Time

 아점은 엄마가 출근 길에 구워 주신 군 고구마. 그리고 비요뜨. 쪼그만 고구마 두 개를 접시 위에 얹어 비요뜨를 먼저 먹고 그 다음에 고구마를 냠냠. 꿀이 흘러 탈 만큼 단 고구마. 따끈해도 맛있고 식어도 맛있다.


 오후에는 일찍 퇴근한 엄마와 함께 영화 한 편. 오빠도 같이. 복작복작 같이 보고 나서 근처에 있는 큰 마트에서 장보기. 이것저것 한 가득. 집으로 출발. 짐 정리하고 나서 연말 파티는 피자와 와인. 화이트 와인. 11도의 화이트 와인은 엄마에겐 독한 걸로. 별 다른 느낌 없이 어느 날의 하루와 같지만 결국은 그런 거 아닐까. 한 해의 마지막이지만 그것 또한 어느 날의 하루일 뿐인 것. 그래서 더 소중한 것. 특별하지 않아 특별해던 오늘 하루가 더 소중하다. 약간의 특별함은 하루를 더 소중히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걸 오늘 느꼈다.


Good Bye, 2018.


안녕 나의 23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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