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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불어 사는 사회 Aug 17. 2020

자폐성장애 및 중증장애 아동에게 효과적인 대화(상담)법

앞에서 장애아동의 바람직한 행동 지도 시에 전통적인 응용행동분석이나 긍정적 행동지원 방식이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 잠재의식의 변화를 통한 장애학생 행동 지원의 필요성

https://blog.naver.com/harammail75/222060389907

* 긍정적 행동지원(PBS)의 비판

https://blog.naver.com/harammail75/222049390252

* 응용행동분석(ABA)과 응용행동분석에 대한 비판

https://blog.naver.com/harammail75/222048572556 )


긍정적 행동지원 방식에 기초한 행동수정의 문제점은 장애아동을 생물학적인 존재로만 인식하여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하여 행동만을 바람직하게 고치려고 한다는 점이다. 

즉, 가장 기본적인 문제점은 바로 바람직한 행동에만 강화물을 제공하여 자폐성장애 아이들이 강화물에만 반응하는 존재로 본다는 점이고, 다음으로는 인격적인 부분을 배제하여 마음을 변화시킬 생각보다는 행동만을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지만, 행동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행동수정 방식은 시간과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매우 힘든 과정이고 장기적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지만, 문제행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변화한다면 행동은 자연스레 고쳐진다. 

따라서 행동에 문제가 있다라고 하여 행동만 고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상위 의식인 신념이나 가치관, 정체성을 바로잡을 수 있게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 자폐성장애 아동 및 중증장애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행동 지원 방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확히 말하면 행동 지원 방식이 아니라 자폐성장애 아동의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방법, 잠재의식(마음)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구체적인 치료 원리를 지면상 다 설명할 수는 없고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의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대화법을 구사하여야 한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최고의 심리치료사였던 밀턴 에릭슨의 언어패턴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밀턴 에릭슨은 쉽게 말해 패턴 인터럽트 방식을 응용한 대화 기법을 사용하였다. 밀턴 에릭슨의 이름을 딴 ‘밀턴 모델’이라는 화법(話法)은 밀턴 에릭슨이 사용한 언어를 NLP 창시자 벤들러와 그린더가 분석해(모델링) 만든 기술이다. 


밀턴 모델은 내용의 왜곡, 삭제, 그리고 일반화를 통한 비논리적인 문장으로 되어 있어 내담자로 하여금 비판적 사고를 못하게 만드는 언어패턴이며, 잠재의식을 활성화시켜 마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훌륭한 대화법이다. 밀턴 모델은 쉽게 말해 논리의 구멍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서 상대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구성한 언어이다.                                              


마음 읽기

사람은 자기 자신도 자기의 감정상태를 잘 모를 때가 많이 있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 

예) “당신이 그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당신은 ~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고 있군요.”


수행자 상실

가치 판단을 하는데 있어 수행자가 누구인지 삭제해 버려서 그 판단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들리게 하는 것.

예) “아주 좋은 일입니다.”, “어휴 안 됐군요.”, “완벽합니다.”

→ 뭐가 좋은 일이고 안 된 일이지, 완벽한지 기준이나 주체가 빠져 있어서 마치 그렇다고 받아들여진다. 


전제(기본 가정)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기본 전제로 깔고 이에 기초한 부연 질문을 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암묵적인 동의를 이끌어내는 기술

예) 가령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고 싶은 상황이라면 이미 여행 간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전제해 놓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 여행가기 전에 뭐 사갈까?”, “여행 갔다와서 어디에 갈까?”, “지금 갈까, 나중에 갈까?” 


부가의문문

진술문 뒤에 부가되는 질문을 하는 것.

예) “~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합니다. 맞지요?”라고 한번 더 물어보면 상대방의 저항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미래 구속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바람직한 행동이 일어날 공산이 매우 큰 생각, 느낌, 또는 행동의 여부에 따르도록 하는 것. 

예) 손톱 물어뜯기 해결에 대한 에릭슨의 예 - “네 아버지와 어머니가 네게 손톱 물어뜯기를 그만하라고 이야기한 것을 알고 있단다. 지미야, 네가 그저 여섯 살짜리 아이라는 걸 모르시는 모양이야. 또 네가 일곱 살이 되기 전에 자연히 손톱 물어뜯기를 그만두리라는 것도 모르시는 것 같구나. 정말 모르시나봐! 그러니까 손톱 좀 그만 물어뜯으라고 그러시면, 그저 무시해 버려.” 실제 지미는 나중에 일곱 살이 되기 한 달 전에 손톱 물어뜯기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사물의 의인화

인간과 동물만이 감정을 가질 수 있는데 무생물을 의인화하여 표현함으로써, 뇌를 일시적인 트랜스 상태에 빠지게 하여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

예) “기억하세요. 벽에도 귀가 있다는 사실을.”, “의자에도 감정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태양이 힘내라고 응원해 주고 있네요.”, “바람이 하는 말을 잘 들어보세요.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고 있네요.” 등

                                                                                                                                                     

이 밖에도 여러 패턴들이 있다. 이러한 말을 들은 아동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내면의 무의식을 탐사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 트랜스 상태에 들어감으로써 교사 및 부모의 치료적 제안이 쉽게 받아들여진다. 강조하는 말을 크게 말하고 박수를 치며 말하면 더 좋다. 



이진식(교육학박사, 특수교사)          


< 잠재의식 변화를 통한 발달장애 행동 지원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006187

                                   

< NLP 심리치료 및 상담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7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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