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는 사람의 뇌가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원리를 이용하여, 구체적 상상을 통해 부정적 정서를 제거하고 긍정적 정서를 마음에 각인시킨다.
우리 뇌는 착각의 덩어리로 어떤 상황에 깊게 몰입하면 그것을 실재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마음 속에 레몬을 떠올리고 이를 잘라서 입에 댄다고 집중해서 생각하면 저절로 신맛이 느껴지고 침이 고이게 된다. 실제 레몬이 없어도 레몬을 먹는다고 실감나게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뇌는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NLP의 핵심 원리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실감나는 상상을 통해 우울, 불안, 분노, 강박 등 부정적 정서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고, 다시 과거의 기분 좋았던 행복한 경험에 대한 구체적 회상을 함으로써 긍정적 정서를 몸에 ‘연합’하는 데에 있다.
우리가 부정적 상황으로부터 쉽게 벗어나는 방법은 우선 그 상황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실제로 화가 나고 우울한 상황이 발생할 때 그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재빠르게 뛰어서 그 장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뛰어서 이동할수록 우리 뇌는 적극적으로 그 상황을 피한다고 인식하기에 실제로 부정적 감정이 상당히 완화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 심리학자들이 이런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공원에서 평범한 한 남자가 여자들에게 다가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묻는 실험이었다. 날씨가 좋은 날과 나쁜 날로 나눠 실험하였는데, 날씨가 아주 맑고 화창한 날에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을 때는 약 40%의 여자들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었지만, 잔뜩 흐리고 바람 부는 날에는 15% 정도만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이것은 날씨가 기분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도 남자가 전화번호를 묻기 전에,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또는 “오늘 날씨가 참 좋죠?”라고 말하며 전화번호를 물어보았을 때는 흐린 날 물어보았을 때와 비슷하게 15% 정도만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이것은 자신이 기분 좋거나 나쁜 이유가 날씨 때문임을 자각하고 다음 행동(전화번호를 알려주는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의 감정은 쉽게 다음 행동으로 전이가 되고, 그 감정에 계속 빠져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한 감정은 계속 우울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마음먹어도 우울한 감정에서 확실하게 ‘분리’가 되지 않으면 계속 우울한 생각을 하기 쉽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시켜 경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의식적으로는 계속 부정적 정서를 분리시키려고 해도 의식적으로 생각만 하여서는 쉽게 분리되지 못하고 ‘내가 의지력이 약한가?, 왜 뜻대로 안되지?’라고 오히려 자책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부정적 정서나 제한적 신념에 빠져있을 때 이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과 신념에서 재빨리 멀어지는, 즉 ‘분리’되는 것이다. 실제로 몸이 직접 탈출하는 것이 좋지만, 몸이 탈출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부정적 정서와 신념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구체적 상상을 통해 분리되는 방법을 이용한다. 뇌는 실제와 상상을 구별하지 못하기에 실감나게 몰입하여 상상을 하면 그것을 실제로 받아들이게 된다.
NLP는 바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구체적 상상을 통해 부정적 정서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고 긍정적 정서에 자신을 ‘연합’시킴으로써 부정적 정서로부터 벗어나 언제나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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