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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불어 사는 사회 Oct 23. 2020

상대방과의 대화 시 갈등을 줄이는 법

NLP 선호표상체계에 기초하여

사람들은 사물과 경험을 이해하고 이를 내면에 표상화하는데 오감을 골고루 다 활용하지만 사람마다 특히 더 많이 사용하는 감각이 있다. 5가지 감각 중에서 사람마다 특히 더 잘 사용하는 감각(표상체계)이 있다는 것이다.

오감 중 사람마다 더 선호하는 감각을 선호표상체계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오감 중에서도 특히 청각 위주로 외부 세상을 듣고, 어떤 사람은 시각적인 면에 더 잘 집중하고, 또 다른 사람은 체감각(느낌/동작)에 더 집중하거나 한다.


예를 들어, ‘바닷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모습들이 주로 떠오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선호하는 감각을 알 수 있다. 만약 ‘날고 있는 갈매기, 수평선, 파도치는 모습,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 등을 주로 떠올리는 사람들은 시각선호유형(V)이고, ‘파도치는 소리, 모래 쓸리는 소리, 갈매기 우는 소리, 뱃고동 소리’ 등을 주로 연상하는 사람들은 청각선호유형(A)이다. 만약 ‘물의 시원한 감촉, 짠 맛, 바다 내음, 시원한 느낌, 뜨거운 모래’ 등을 떠올린다면 이는 체감각선호유형(K)의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오감을 모두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분명한 선호표상체계를 가지고 있어 어떤 경험이나 학습을 할 때에도 선호하는 감각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동질감을 느끼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선호표상체계를 파악하여 상대방의 선호표상체계에 맞춰 질문을 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NLP의 창시자 밴들러와 그린더는 밀턴 에릭슨의 사례를 분석하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밀턴 에릭슨이 내담자와 대화할 때 상대방과 동일한 감각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방과 동일한 감각 언어를 사용하면 대화가 잘 통한다는 느낌이 들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 

즉, 상대방의 선호표상체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상대방이 선호하는 표상체계에 맞춰 대화를 해야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고, 라포 형성이 훨씬 더 잘 이루어지며, 신뢰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부부간의 관계나 친구간의 관계에 있어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자주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 서로의 선호표상체계가 달라 자신만의 선호표상체계에 기반해 말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의 예를 보자.


아내: 저 배우는 언제나 듬직해 보이고 잘 웃어서 좋아.

남편: 근데 말을 좀 버릇없게 하는 것 같아서 난 별로던데.

아내: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매너는 훌륭해 보이던데? 말솜씨도 화려하고..

남편: 말솜씨가 화려하다고 해서 다 좋게 들리는 건 아니지. 난 말투가 좀 거슬리더라고.

아내: 참 나, 왜 그렇게 삐딱한 시각으로 보는 거야? 웃는 표정만 봐도 내 마음은 핑크빛으로 물드는 것 같은데.

남편: 뭐가 삐딱해? 당신이야말로 그렇게 뚱딴지같은 소리하면 안 되지.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표상체계를 가지고 말하고 있다. 대화를 보면 아내는 시각에 해당하는 어휘와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보이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 남편은 청각적 표현과 어휘를 빈번이 사용하고 말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즉 아내는 시각형(V)인 사람이고 남편은(A) 청각형인 것이다. 이처럼 자기가 선호하는 표상체계에 기초해서만 말하게 되면 가치관 차이가 발생하여 다툼이 발생하기 쉽다. 


 우리 주변에도 대화를 하면 이상하게 갈등이 일어나고 자주 부딪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나와 다른 표상체계에 기반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대화 효과를 높이려면 먼저 상대방이 자주 사용하는 표상체계를 캐치하여 나의 표상체계를 상대방에 맞게 바꿔서 언어 표현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내가 자주 쓰는 감각을 벗어나 다른 감각에 기반하여 언어를 표현하는 것은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내게 익숙한 표상체계로부터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표상체계에 기반해 말하는 것이 처음엔 낯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대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갈등을 줄일 수 있고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다. 상담 과정에서는 내담자와의 래포가 잘 형성되어 치료 효과를 훨씬 높일 수 있다. 



< NLP 심리치료 및 상담 >


https://blog.naver.com/harammail75/221440965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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