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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불어 사는 사회 Nov 11. 2020

정서/행동 문제 해결을 위해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방법

NLP 뉴로로지컬 레벨과 자연스러운 트랜스 상태를 이용한 잠재의식의 변화

전에 한번 기술하였지만, 뉴로로지컬 레벨(Neurological Level)에서는 사람의 의식 수준을 다음과 같이 6단계로 나눈다.


영성

정체성

신념/가치관

능력

행동

환경


여기서 영성, 정체성, 신념/가치관은 상위 차원의 의식이고, 능력, 행동, 환경은 하위 차원의 의식이다.

여기서 상위 의식인 정체성, 신념/가치관은 우리의 마음 또는 잠재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행동 문제들 또는 걱정거리, 발달장애 학생의 도전적 행동들은 대부분 하위 의식인 행동과 환경 차원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예를 들어, ‘그 사람과는 같이 있기 싫다, 주변 환경이 시끄러워서 싫다, 이 곳에 있으면 왠지 우울하다.’ 등은 환경 레벨에서 발생하는 정서 및 문제들이다.

 그리고 ‘그 사람한테는 쌀쌀맞게 대하게 된다, 자꾸 화를 내게 된다, 폭식을 하게 된다, 자꾸 늦잠을 자게 된다.’ 등은 행동 레벨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환경과 행동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있을 경우 거의 대부분은 환경과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주변 환경이 지저분하면 치우려고 하고, 야식 습관이 있으면 단순히 이를 고치려고 하며, 자꾸 화를 낼 경우 ‘다음부턴 화를 안 내야겠다.’라고 다짐한다. 

그런데 대부분 이러한 노력은 실패로 돌아간다. 주변 환경이 더러워서 공부가 안된다고 하여깨끗하게 치우면 정서가 잠시 안정되는 듯 하다가 다시 다른 환경적인 이유들로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또한 야식 등 한번 패턴화된 습관은 대단히 고치기가 어렵다. 이것은 환경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라고 하여 환경과 행동을 고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변이 시끄럽다거나 책상정리가 안되어 있어 공부가 안 된다는 학생이 있다고 해보자. 만약 이 학생이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다면, 조용한 환경으로 바꾼다고 책상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까? 잠시 공부가 잘 되더라도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한 자기 신념이나 정체성이 뚜렷하게 확립되지 않으면 또다시 공부가 안 되는 이유로 다른 핑개를 댈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이 학생이 어느 날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는 확실한 신념과 정체성이 생긴다면 주변이 조금 시끄럽더라도 안 좋은 냄새가 나더라도 책상이 어지럽더라도 이를 탓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에 매진할 것이다. 즉, ‘나는 교사가 될 것이다.’라는 자아정체성 확립이 ‘교사가 되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이다.’라는 신념/가치관 형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교사가 되기 위해 스스로 열심히 책을 읽고(행동의 변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곳에 가고(환경의 변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임용과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습득하는 행동(행동의 변화)들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궁극적이고 영구적인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려면 잠재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정체성이나 신념/가치관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면 그 아래 의식인 환경이나 행동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환경이나 행동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해서 해결도 환경과 행동을 고치려고 하면 안 된다.     

 

야식이라든지 끊고 싶은 습관, 부정적 행동 패턴, 도전적 행동 등은 비록 겉으로 보이는 행동 문제라고 하더라도 그 근원은 그러한 잠재의식적 마음이 작용한 결과이다. 

즉, 무의식적으로 야식하고 싶은 마음, 패턴화된 부정적 행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잠재의식에 심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단순히 고치려고만 하면 매우 어렵고 단기적인 성공 밖에 거둘 수 없다. 잠재의식인 신념이나 가치관, 정체성이 바뀌어야 그 아래 의식인 행동이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진정한 문제 해결이 가능해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신념, 가치관 등 잠재의식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졸릴 때나 잠들기 직전, 또는 잠에서 깨기 직전의 자연스러운 트랜스 상태를 이용하여 나에게 바라는 메시지를 녹음하여 들려주는 것이다.     

잠에 들기 직전이나 잠에서 깨기 직전의 약간 몽롱한 상태를 의식이 약간 변형된 상태인 트랜스 상태라고 한다. 잠에 들기 직전, 또는 잠에서 깨기 직전이야말로 아주 훌륭한 자연스러운 트랜스 상태이다.

이때를 이용해 나에게 바라는 메시지, 긍정적 메시지, 원하는 상태 등을 녹음해서 꾸준하게 들으면 이를 잠재의식에 더 빨리 각인시킬 수 있다. 한번 잠재의식에 각인된 메시지는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을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주의집중력이 짧고 산만한 학생에게는 “점점 차분해진다.”, “자리에 잘 앉아 있는다.”, “넌 잘 하고 있어.”, “~잘 할 수 있어.”, “주의집중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어.”, “오늘 하루도 차분하게 지낼 수 있어.”, “많이 차분해졌어.” 식으로 귓속말을 살짝 속삭여주거나 녹음해서 들려주면 아동의 잠재의식에는 이러한 메시지가 언젠가는 각인된다.     


신생물학의 세계적 학자인 브루스 립튼(Bruce Lipton)은 평소에는 1년 동안 매일 100번씩 말해야 효과가 있다면, 잠이 들 때나 잠에서 깰 때는 녹음을 듣는 것만으로도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잠재의식이 바뀌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잠재의식에 한번 각인된 이미지나 생각은 어떻게든 의식과 행동에 자동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변화를 바라는 자녀에게 잠들기 전에 바라는 메시지들을 조용히 속삭여주고 깨기 전에도 이러한 메시지들을 옆에서 지속적으로 들려주면, 그 내용이 신기하게도 잠재의식에 새겨진다. 매일 말로 하기는 번거롭고 힘들므로, 잔잔한 명상 음악과 함께 “OO는 차분하다.”, “OO는 주의집중을 잘한다.”, “OO는 손톱을 깨물지 않는다.” 등의 원하는 메시지들을 녹음해서 들려주면 좋을 것이다.  물론 나 스스로에게 적용해도 좋다.


자연스러운 트랜스 상태를 이용한 잠재의식 변화법은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주의집중이 안 되는 발달장애 아동에게도 효과가 있다. 

중증 발달장애 학생을 보고 ‘이 학생이 무슨 생각이 있겠어? 무슨 가치관이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자폐성 장애 아동의 겉으로 보이는 의식(생각)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잠재의식은 꾸준히 사회적으로 교감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기능하기에, 꾸준하게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화법을 쓰면 자폐성장애 학생의 상위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치관이 있고 신념이 있다. 이를 바꿔주는 교육 및 상담이 이루어져야지 인권 존중 관점에서 아이들도 행복하고 완전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

이제는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아이의 잠재의식을 자연스럽게 변화시켜 줄 수 있는 그런 훌륭한 대화 기법, 심리정서적 지원방법들이 상담 및 특수교육에 적용되어야 한다. 

자연스러운 트랜스 상태를 이용한 중재 방법 뿐 아니라 예전에 기술한 일종의 혼란 기법 등도 앞으로의 상담 및 심리치료, 특수교육이 나아갈 방향이며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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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arammail75/221440965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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