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가치관을 바꾼 또 하나의 책은 김영우 원장의 저서 <전생여행>입니다. 김영우 원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잘 낫지 않는 환자에게 역행퇴행 기법과 빙의치료 기법 등을 적용하여 난치성 정신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입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어느 날 저녁, 저는 시내 서점에 가서 이 책 저 책 무슨 좋은 책 없나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순간적인 이끌림에 의해 흥미로운 제목을 가진 책 한 권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생 여행? 참 특이하네’라고 생각하며 머리말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고 신기한 내용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자리에서 거의 다 읽어버렸습니다. 또 이런 책은 평생 간직해야겠다 싶어 돈을 주고 샀지요.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정말 뒤통수를 세게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자기 만족을 위해 사는 삶은 전혀 의미가 없고, 뭔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는 것이 신이 인간을 만든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6년에 나온 이 책은 삶의 여러 문제들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전생요법과, 그 작업 중에 얻게 된 여러 가지 진리의 가르침들과 미래에 대한 예언들을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최면 중에 브라이언 와이스가 묘사했던 ‘마스터(Master, 고급령)’라는 존재가 나타나 원종진이라는 환자를 통하여 많은 진리적 가르침을 전달해 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브라이언 와이스는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를 저술한 미국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입니다. 그는 원래 윤회를 믿지 않았고 철저하게 과학적 사고로 무장해 입증되지 않는 초자연적 현상들을 믿지 않았지만, 캐서린이라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전생의 기억들을 알게 되고 영적 존재들의 메시지를 듣게 되면서 그동안의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게 됩니다.
그는 최면치료 도중 나온 진술들의 과학적 검증을 위해 수 많은 자료들을 뒤지고 회의를 거듭한 끝에, 사람에게는 전생이 있으며 환생을 거듭하면서 보다 나은 존재로 나아갈 기회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는 출간 즉시 미국의 정신의학계를 충격에 빠트리면서 ‘전생요법’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영우 원장 또한 전생요법을 통해 원종진이라는 환자를 진료하던 중 어느 날 수준 높은 영으로 생각되는 마스터들의 메시지들을 듣게 됩니다. 마스터들은 원종진이라는 환자를 통하여 인간의 머리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진리적 가르침을 전해 주게 됩니다.
초월적인 영적 존재의 가르침을 김영우 원장은 ‘지혜의 목소리’라고 명명하였고, 이를 정리한 책이 바로 <전생여행>입니다. ‘지혜의 목소리’에 인상적인 구절이 참 많은데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저주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자기를 얽어매는 멍에가 되기 때문입니다. 누가 당신을 해치려 들면 그대로 맞으십시오. 오히려 그것이 당신의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당신을 어렵게 하고 힘들게 하려는 영혼을 만난다면 대결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 대결은 다음 생에서 당신을 더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당신을 괴롭게 하는 데 집중하지 마시고 당신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데 애쓰십시오. 당신을 괴롭게 함으로, 또는 기쁘게 함으로 진리에 도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영혼이 자유로워지는데 방해가 되는 행동이나 삶을 살지 마십시오.
참 자유를 누림으로 그 마음을 확장해 놓고 많은 사람을 담으십시오. 용서는 참 자유입니다. 진리를 가진 사람은 용서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소유하려 들지 마십시오. 모든 문제는 소유에서 나옵니다.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날 때 당신은 미움의 관계와 저주의 관계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주십시오. 가진 것을 준 자리에 그 만큼의 자유가 채워질 것입니다. 참 자유를 누리십시오. 자기 내면을 바라보고 자기 영혼이 홀로 설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십시오. 누구도 당신을 해치거나 당신을 어렵게 하지 못합니다. 신의 영역에 있는 당신의 영혼을 누구도 해칠 수가 없습니다. 오직 당신을 멸망시킬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 멸망시키려는 사람들, 가진 것을 빼앗아 가려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허상과 실상을 구별하시고 허상을 좇지 마십시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의 그 미워하는 행위와 당신을 따돌리고 어렵게 하는 그 마음들은 허상입니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의 그 구속된 마음을 바라보시고 그 영혼의 결박에 집중하십시오. 그것이 실상입니다. 죄를 보지 아니하고 그 영혼(실상)을 볼 때 당신의 영은 무한히 확장되고 그만큼 당신은 자유롭게 됩니다.
실제로 악한 영의 세계와 선한 영의 세계가 존재합니다. 악한 영의 세계는 우리를 충동질하고 우리가 실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허상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나를 배신한 사람, 나의 것을 빼앗아가고 나의 지위를 박탈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저주하고 그 사람들을 응징하고 그 사람들을 심판해야만 그것을 정의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참 정의는 바로 그런 허상들을 떨쳐버리고 그런 악한 영의 세력들의 유혹과 꼬임에서 벗어나서 참된 세계, 즉 영혼의 본질을 바라보게 하는 눈과 힘, 그러한 영력을 소유할 때 악한 영은 자연히 떨어져나가게 됩니다. 당신을 유혹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그런 거짓 영들에게 속지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은 정의를 세우는 것이 참된 것인 줄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의를 세운다는 것과 교리를 만든다는 것들이 사실은 새로운 소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소유하지 마십시오.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소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의 본질은 생명입니다. 생명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생겨지게 된 것입니다. 즉 당신을 만든 분이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의 영혼과 모든 것을 만든 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지만 동시에 그의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신이 될 수는 없지만 신의 부분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생명의 본질입니다.
악한 영은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설거지를 할 때 깨끗함을 위해 잠시 더 더러워지는 모습처럼 바로 그런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완성을 위해 잠시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언제까지 그들이 존재하느냐 하면, 모든 영혼들이 완성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그들은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완전한 진리에 이르게 되면 그 악한 세력은 처음에 그 근원이 없었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진리를 향한 기차 안에 탄 사람들입니다. 첫째 칸이 먼저 도착하지만 마지막 칸도 결국은 도착합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그 기차에는 타고 있지요. 그 기차가 진리에 도달하게 되면 악의 세력들은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당신은 악한 세계에 집중하려 하지 마십시오. 왜 없어질 것에 집중하십니까? 영원한 것들을 바라보게 되면 악한 것들은 자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 살아있는 생애에서 정말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지를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끝없는 후회를 반복하게 됩니다. 큰 감동을 가지고 사십시오. 생을 바라보는 눈은 순수함에서 출발합니다. 이타적인 사람이 맑은 영혼을 소유하게 되는 것은 이타적인 행위가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 가운데서 자신의 영혼이 다스려지고 정제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남을 도왔다고 해서, 그 도움 자체가 나에게 무슨 보상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행하는 과정 가운데서 내 영혼의 눈이 떠지고,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순간순간을 감동으로 사십시오.
어린아이와 같은 영혼들이 이 땅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에너지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 맑은 영혼들이 오염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가려져서 살았던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그 영혼들의 진동과 주파수가 시대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역천자가 무엇이고 순천자가 무엇입니까? 순천자는 우주의 떨림에 자신의 떨림을 맞춘 자가 순천자입니다. 왜 인류는 멸망한다고 아우성일까요? 종말이 가까울수록 우주의 떨림에서 자신의 떨림을 떼어내버리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진동을 우주의 진동에 맞추어야 하는데 그 진동을 알지 못하므로 그 진동의 파괴력에 의해서 물질문명은 파괴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주의 진동에 자신의 영혼의 진동을 맞추었던 사람들이 그 우주의 증폭된 힘을 다시 앰프와 같이 증폭시킬 것입니다.
예수가 말한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않고는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말은 아이들의 영혼이 쉽게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눈물을 많이 흘리시고, 자신의 체면을 돌아보지 마십시오. 영혼의 공명 현상은 인간적으로 볼 때에는 열등한 모습이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이 결국에는 다른 강한 것들을 이기게 됩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게 됩니다. 진정으로 강한 것은, 가장 약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참으로 겸손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위선, 허세, 가려진 것들을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너무나 추하고 부끄러운 모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 자랑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가슴에는 우주의 진동이 담겨 있고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 울림으로, 수수깡으로 집을 지은 듯한 사람들의 그 위선과 세상이 주는 헛된 자랑거리들을 쓸어버리게 됩니다.
사람은 현재에 주어진 행복에 대해서 만족해야 하지만, 거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계 지어진 상황에 안주하게 되면, 영혼의 발전은 없게 되고 성장도 없게 된다고 합니다. 영혼의 성장에 대해 거친 피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거친 피부가 상징하는 것은 우리가 비바람을 맞고 강한 추위와 바람 속에서 살결의 모습은 거칠고 흉해지지만 아주 튼튼하고 강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어떤 어려움들도 그 어려움을 겪는 동안이나 끝난 후에는 우리의 모습이 아름답진 못하지만 무척 단단해집니다. 그러므로 많은 고난들은 신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의 훈련장이 됩니다. 우리는 백신을 주어가면서까지 병에 대해 자신을 강하게 하지 않습니까? 작은 고통의 연습은 더 큰 고통을 이기는 백신입니다. 나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
벌써 20년도 더 지났지만 이 책을 처음 본 순간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그때 그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을 운명이라고 믿습니다.
이 책의 메시지들이 정말 아름답고 ‘메시지대로 살려고 노력해야지.’라고 마음먹어도 막상 현실로 돌아와서 많은 문제들에 부딪히다 보면 금방 잊어버리고 순간순간의 감정에 빠져들게 됩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메시지 내용대로 전혀 살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이 큽니다. 많은 진리적 가르침들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어도 가슴으로 받아들여 실천하며 살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인생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확실히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서 - 1. NLP 심리치료 및 상담
2. 정서행동장애 학생 심리치료 및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