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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솔 May 17. 2022

우울증 일기. 65 심리상담

내가 사는 곳 주변에는 심리 상담받을 곳이 딱히 없다. 가격이 어느대인지도 모르겠고 어떤 분야를 치료하는지 정보도 없었다. 심리상담을 늘 받아보고는 싶었지만 적은 정보떄문에 망설였다. 그러다가 한 어플을 알게됐고 심리상담을 받을 수가 있었다. 

상담받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었다,. 마음에드는 심리상담사를 선택한 후 시간 조율을 하면 끝! 1회 상담은 40분간 진행되었다.  

현재 나는 직업과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혼자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심리 상담사는 위로를 건넸다. 객관적으로 볼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심리상담을 받고나니 한결 후련해졌다. 혼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나보다. 

어플도 없고 이렇다할 심리 상담 센터도 없고 시절 나는 청소년심리상담센터의 컴슬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인터넷 익명 게시판인데 여기다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상담사가 글을 남겨주는 식이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던 내가 유일하게 내 고민을 내보이는 자리였다. 그 짧은 문장에 무슨 말을 넣어야 잘 상황이 표현될까 싶었다. 내 심정이 이렇고 내 상황이 이렇다는 걸 알아줄까... 나는 조심스럽게 글을 쓰고 올린 다음 답변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온 답변은 사막의 한줄기 물방울 같았다. 그렇게 얻은 물 한 방울로 갈증을 해소해가며 꾸역꾸역 살아갔다. 내가 좀더 많은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면 나는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지 않을 수 있을텐데. 혼자만 꾸역꾸역 문제를 안고 살아가다가 곪아버린것 같다. 지금에서야 상담 어플도 많아지고 상담에 대한 의식도 많이 개선되어 접근성이 용이한 편이라 다행이다. 힘들 때 혼자 앓기보다는 어플이나 주변 기관에 연락해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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