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치관
대한민국 명문 대학이라 하는, SKY 대학 중 한 곳에 나온 직장 동료에게 물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 왜 열심히 했어요?”
내가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매일 같이 나를 닦달했던 이유는.
‘경제적 상황이 나빠지기 싫어서.
‘내가 잘나기 위해서.’
‘외모,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해도 머리는 똑똑해보이고 싶어서.’
이런 것들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공부했던 나는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성적은 고만고만했고, SKY는 꿈도 못꿨다. 학벌이 나보다 높다는 생각에 나는 그를 대단하게 바라봤다. 그리고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질문에 그 직장동료는 심드렁한 얼굴로 말했다.
“회사원 하기 싫어서요. 그땐 공부하면 회사 안가도 될 줄 알았거든요.”
공부를 하면, 연구를 하거나 학문을 다루기 때문에 회사를 안가도 될 거 같다는 것이었다. 진학하는 학교가 어디든지. 그건 그 사람이 잘 나보이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영역이 아니었다. 그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었다. 그 사람은 ‘회사’라는 곳에 가기 싫다라는 자아 성찰만 있을 뿐이다.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미래를 바라봤고, 그에 따라 공부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기준 자체가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긴 것,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목적 그 자체였던 등수. 하지만 그 것은 누구에는 그저 지나가는 한순간의 부속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깨달았다. 그가 만일 성적이 나보다 낮다고 한들, 그는 성적 높은 나를 부러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일 회사를 가지 않는 삶을 산다면 모를까. (우리는 둘다 같은 회사에 있으니깐. 그것도 아니다.)
결국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남에게 좌지우지 된다면, 언제나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 대화가 있고 난 후, 난 결심했다.
남들 신경쓰는게 아니라 오로지 나 스스로 원하는 가치를 선택해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