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신을 괴롭히고 있어요'
꾸지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담실 문을 두드렸다. 나는 자초지종 내 안의 문제점을 토하듯이 말했다. 내가 상담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상담사의 반응이었다.
선생님은 나의 이야기를 쭉 듣더니 한 마디 했다.
‘왜 자신을 괴롭히고 있어요.’
그 말을 듣자 나는 머리를 한 대 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상담사의 말이 지적으로 들린 것이 아니라 걱정으로 들렸다.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내담자에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 선생님은 나보다도 ‘나’의 상황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었다.
나 자신보다 타인이 내 걱정을 더 하다니. '남이 나를 생각해주는 것보다, 내가 나 자신을 챙기는 것이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듣는 말보다 훨씬 차가운 말만 나에게 했던 것 같아 미안해졌다.
그리고 항상 나를 채찍찔하고 놀려대던 내 모습이 객관적으로 알게 됐다. 그 모습은 너무나도 잔인했고 스스로에게 가하는 폭력처럼 느껴졌다.
나는 반성했다. 그리고 나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내가 너무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