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돌보며 드는 생각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
흰둥이가 새끼 두마리를 데리고 밥을 먹으러왔다
배가 블룩해서 언제 새끼를 낳을까 궁금했는데^^
그쯤 땡글이도 새끼 두마리를 데리고 밥을 먹으러왔다
현관앞에 2곳의 밥과 물을 나누어 주었다
어미는 새끼 때문인지지 입으로 카악 소리를 내며 위협적이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가고
아이들은 우리집이 익숙해 지기 시작했다
에어컨 실외기위에 올라가 있기도하고 창가 난간에 앉아 있기도하고
밥을 주러 나가도 도망치지 않는다
흰둥이 새끼들의 이름은 한줄이.두줄이다
검정 고양인데 흰 줄무늬가 있다
땡글이 새끼들의 이름은 검땡 얼땡이다
한마리는 검정색이고 한마리는 황토색 얼룩이다
11마리 가량의 동네 길냥이들이 오다보니
수북히 사료를 담아 두어도 금방 그릇이 깨끗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베란다문을 열면 이녀석들이 오골오골 모여들 와 밥을기다리고 있다
꽃밭에 누워도 있고 차 밑에도 들어가있고
얼마나 그 모습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운지를 모르겠다
엄마 고양이가 새끼를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곱고 부드럽고 다정한 그 부름 속 느껴진 모성
인간의 말을 못듣고 못한다고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우리도 동물들의 언어를 알지도 듣지도 못하지 않는가?
우리는 무슨 권리로 그들을 사고 팔고
식용으로 먹을수 있는가?
고양이를 돌보며 사색하는 배움을 통해
우리들의 현재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