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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lust순정 Jan 27. 2019

포레스트 아일랜드


8개월 전쯤 한통의 전화와 메일을 받았다.

3번의 꿈을 꾸셨다고 하셨다

그 꿈을 그림으로 그려 달라는 의뢰 였다

나는 성화 작가가 아닌데 가끔 자신의 꿈이나 하나님 주신 비젼들을 그려 달라는 의뢰를 받곤 한다

하지만 나와 그림적 성격이 안맞으면  

정중히 거절하곤 했다


이번 의뢰 작업은 어렵고 힘들었다

꿈의 직역이 아닌 해석을 표현 해야 했다

내가 요셉도 아니고 이것을 어찌 해석하지.....

일단 메일을 프린트해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히 보고 기도하며 묵상 했다

생각이 떠오른듯 하다가 사라지고

생각이 떠오른듯 하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한해의 끝자락이 다가 왔다

답답함은 끝까지 차 올라

차안에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기도하며 울부짖었다

“하니님 무엇을 그려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주님의 생각을 담아주세요”

차안에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하루 이틀. ...


어느날 머리와 가슴에 새겨 주시는 이야기

주신 삶터에 순종의 가지를 뻣으면

우리는 작고 연약하나 그 분께서 하심을 불가능을 하나님께서 가능 하게 하심을....샬롬의 영을 부으시사 우리에게 천국의 기쁨을 주신다


생각이 떠오르자 몇날 몇일 식사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빼고 온전히 이 작업에만 매달렸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대구에 가서 그림을 전달해 드렸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이으신듯 하다며 눈물이 나는 감동을 주신다며 좋아하고 감사해 하셨다

그림을 그리며 도리어 내가 은혜를 받았다

참 감사의 시간이며 기쁨의 시간 이었다

그림을 전달 하고 오니 마음은 편한데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 몸살이 난듯 ㅎ

도구적 삶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은혜의 시간에 참여 하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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