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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lust순정 Feb 15. 2019

다 그렇지 뭐


찬바람 막아 주는 창문 옆에 기대어

따스한 햇살을 누리며

기름 빠져 삐그덕 거리는 나이 들어

늙어 가는 관절에 파스 한 장 붙이고

눈을 감았다.


시원한 무언가가 찌릿찌릿 오르더니

머릿속이 빙빙 한다.

붕 떠오르는 듯 하늘을 나는 듯하다가

몽롱한 눈으로 내가 나를 본다.


내 안에 내방이 있는가?

그 방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

벽은 무슨 색이며 드나들 수 있는

문이 있고 열어 말할 수 있는 창이 있는가?


이어 묻고

이어 묻고

이어 묻고


따뜻함이 흐른다.

입가에  침이.......

졸았다

병아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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