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반장은 꼭 있다
벽화 작업 내내 큰 비소식이 없어 다행이다
머리 꼭지가 뜨거울 만큼 한나절은 덥기도 하기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응달에 들어서면 시원해서 작업은 할만하다
채색을 도와주는 3분의 수고로 벽화는 진척을 보인다
내 작업의 특성상 오밀조밀한것이 많다보니
그리 녹록한 작업은 아니지만 힘들다는 말한마디 없이 다들 성실히 해주어서 고맙다
그 고마움은 매일 거한 점심 식사로 보답중이다 ㅎ
도와주는 고마운 멤버들
남철이 덕분에 우리는 모두 동네 어르신들께
학상으로 불리운다ㅎ
갈길이 먼듯 가까운듯^^
귀한일을 주심에 감사하며 즐겁게 작업한다
어디를 가나 홍반장은 있는듯하다
야임마~ 내가 임마
야 짜쌰~~내가 누군지 알아 쟈샤~~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홍반장 ㅎ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가 와서
"어디서 왔지?
어디서 왔어요
어디 지시받고 하는건가?
면에서 의뢰받고 해요
아ᆞᆞ그래
연락받은것 없는데ᆞᆞ"
ᆞ
ᆞ
이아저씨는 매일 오신다ㅎ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저 마다 지켜 보고서서
지시사항과 질문이 많다ㅋㅋ
바다 앞인데 바다 그림이 왜 없냐
고래가 왜 핑크냐
대게는 왜 없냐
돈받고 하냐 안받고 하냐
ᆞ
ᆞ
반장님이 너무 많아 조금은 피곤타ㅎ
내 그림은 직설법이 아니라
늘 은유법이다
작업물이 다 완성되고
오가는 많은 분들과 많은 반장님들이 내 가 전해드리고픈 느낌을 다 공감 하셨음 참 좋겠다
내일은 또 어떤 홍반장님이 오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