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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lust순정 May 27. 2016

벽화이야기2

홍반장은 꼭 있다

벽화 작업 내내  큰 비소식이 없어 다행이다

머리 꼭지가 뜨거울 만큼 한나절은 덥기도 하기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응달에 들어서면 시원해서 작업은 할만하다

채색을 도와주는 3분의 수고로 벽화는 진척을 보인다

내 작업의 특성상 오밀조밀한것이 많다보니

그리 녹록한 작업은 아니지만  힘들다는 말한마디 없이 다들 성실히 해주어서 고맙다

그 고마움은 매일 거한 점심 식사로 보답중이다 ㅎ

도와주는 고마운 멤버들

남철이 덕분에 우리는 모두 동네 어르신들께

학상으로 불리운다ㅎ


갈길이 먼듯 가까운듯^^

귀한일을 주심에 감사하며 즐겁게 작업한다

어디를 가나 홍반장은 있는듯하다

야임마~ 내가 임마

야 짜쌰~~내가 누군지 알아 쟈샤~~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홍반장 ㅎ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가 와서

"어디서 왔지?

어디서 왔어요

어디 지시받고 하는건가?

면에서 의뢰받고 해요

아ᆞᆞ그래

연락받은것 없는데ᆞᆞ"

이아저씨는 매일 오신다ㅎ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저 마다 지켜 보고서서

지시사항과 질문이 많다ㅋㅋ

바다 앞인데 바다 그림이 왜 없냐

고래가 왜 핑크냐

대게는 왜 없냐

돈받고 하냐 안받고 하냐

반장님이 너무 많아  조금은 피곤타ㅎ


내 그림은  직설법이 아니라

늘 은유법이다

작업물이 다 완성되고

오가는 많은 분들과  많은 반장님들이 내 가 전해드리고픈 느낌을 다 공감 하셨음 참 좋겠다


내일은 또 어떤 홍반장님이 오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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