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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Jul 11. 2023

지나간 모든 것들 아련한 추억되어 남겨져

아이의 사춘기를 함께 겪으며 지난날을 돌아본다

요즘 첫째의 사춘기를 함께 겪으면서

나의 학창 시절을 다시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나한테 비하면 큰아이의 지금 모습은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이다.


나는 더하면 더했지, 

난 지금 아이에게 딱히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험난하게 보냈으니까.

그래. 나도 힘들었는데 너도 힘들구나.

그렇게 이해하고 넘기기를 수십 번 반복 중이다.


가끔 지난 과거가 현재의 나를 아프게 한다.

아직도 가슴에 맺혀있는 것이 많다.

용서할 수 없는 상처도 듬성듬성 남아있다.

가장 아픈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준다고

가족 간의 갈등이 남긴 상처가 그렇지 않나 싶다.


그땐 그랬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말해본다.

전부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으니까

원인을 알고 이유를 알게 되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으랴.


아이의 사춘기가 아주 많은 시간이 흘러서

좋았던 추억, 특별했던 감정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곁에서 현명하게 보살펴주겠노라 다짐해본다.

토닥토닥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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