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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Jan 02. 2023

삶은 약간의 허구가 디테일하게 필요해

지나친 현실주의자가 되지는 말자고


내 삶의 

하이라이트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야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지금이야




마지막 순간까지 붉게 타오르는 그것,

지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아닌

다시 누군가를 따뜻하게 비추기 위해

새로운 일출을 준비하는 그 마음,

지금 나의 마음이 그러하다.


상징적인 것들로 하루를 채우고 나면

비로소 허기진 배가 불러와 나른해진다.

졸음이 쏟아져 두 눈이 감길 정도로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을 무사히 해냈다는 의미일 테지.


가끔 이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생각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가버린 순간들,

어쩌면 이 삶을 크게 바꿀 수도 있었을

그런 찰나의 순간들을 생각해 본다.


언제였을까. 지금 이 순간일까.

아니, 이미 지나갔을까.

것도 아니라면 곧 다가오는 것인가?


2023년에 쓰는 나의 첫 번째 글은

서서히 떠오르거나 서서히 지는 무엇처럼,

어떤 의미를 갈구하는 몽상적인 것들로 채워본다.


삶은 약간의 허구가 디테일하게 필요하다.

지나친 현실주의는 삶을 피곤하게 하니까

유쾌하게 능청스럽게 살자.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즐기면서 살아보자는 것이다.


삶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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