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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Apr 22. 2023

아이의 도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선물해준 아이에게

어제 오후 3시부터 3시 30분까지

정말 일분일초가 긴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얼마 전 큰아이가 학교 방송부에

아나운서 지원을 했었고,

면접까지 무사히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

바로 어제가 선발 결과 발표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교 부회장에 나갔다가

너무나도 아쉽게 2등을 해서 떨어졌기에

행여나 이번에 또 떨어지면 어쩌나 싶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었다.


아이에게 지금 네가 하는 모든 도전은

너한테 큰 경험이 될 거며,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는 정말 잘하고 있는 거라고 했지만,

부모 마음은 아이가 또 좌절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을까 봐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


뭘 그렇게 계속하려고 하는지

항상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 어떤 망설임 없이 해보겠다고 하니..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잘 될 거라고 해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냉정함을 가르치려고 하는

나의 모습에 나 스스로 씁쓸함을 느끼곤 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후 3시 30분 개별 통지 알림이 오더니,

귀하의 자녀가 방송부원으로 선발이 되었단다.

그 시간 아이는 학원에서 초조하게

내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에게 곧바로 전화를 해서 얘기를 했다.

"○○아! 너 방송부 합격했어!"


아이는 내 말을 듣자마자,

진심으로 기뻐하며 고함을 질렀다.

결과를 기다리는 내내 얼마나 떨렸을까.

될지 안 될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지만,

아이는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컸으리라..


오늘의 손글씨는 아이를 생각하면서 써봤다.

너의 모든 열정과 노력은

절대로 헛되이 잊혀지지 않을 거라고

너는 지금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이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어!

○○아! 방송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해!

앞으로 성실하게 활동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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