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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가득했던 그 남자의 플레이 리스트.

<그는 그의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아님 듣고 싶었던 걸까?>


경상도 사나이는

어머님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곡하여

어머님을 모셔다 드리는 내내

귀호강을 시켜드리려

애를 썼다.


어머님은 당신께서 아시는 노래가 나올 땐

작게 흥얼거리셨고

아들은 그 소리를 쓸어 담아

마음으로 듣는다.


비가 잔잔하게

전면 창에 흩뿌렸고

어머님을

위한 노래는

차 안에 울려 퍼진다.


경상도 사나이와

그의 어머니.


 "~~~~~

사랑한다는~ 그말을~~"

 가수는 목소리를 뽑아올려

노래로 말하고

아들은 엄마쪽으로 닿은

어깨로 말하고

엄마는 아들쪽으로 닿은

어깨로 말한다


사랑한다고 ... 말하고 또 말을한다.


뒷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서로가 서로를 향해 그렇게

정다울수가 없다.


차 안이

참으로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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