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하지 않던 질문
방문 연구원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는
연구제안서를 쓰는 것이었다.
25년 동안 순환근무를 하며, 여러 부서를 거쳤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경험은 소통협력실에서의 시간이었다.
원자력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해관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은 늘 쉽지 않았다.
설명은 했지만, 신뢰를 쌓는건 무척 힘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미국과 한국의 규제기관은
위험을 어떻게 설명하고,
정보를 어떻게 공개하며,
그 시스템은 ESG 원칙들을 얼마나 담고 있을까?
그리고 그 선진 사례를 한국의 환경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내 연구제안서와 관련된 논문을 검색하던중
잘 매칭이 되는 교수님을 찾았다.
간절한 마음으로 연구제안서를 여러차례 보냈고, 함께 하겠다는 회신이 왔다
뛸듯이 기뻤다.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임이 더 앞선다.
마침 회사내 인사 시즌이었고,
소통협력실에 정보공유와 관련된 국가차원의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준비하고 있는 연구 주제와도 잘 맞아 담당실장님과 면담 후 부서를 옮기게 되었다.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방문연구원에 최종 합격하려면 영어인터뷰라는 큰 관문이 남아 있다.
빨간불이 켜졌다.
영어 공부,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