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리화가'를 보고난 후
사랑한다는 말은
지금 하지 않으리
너는 가야 하고
나는 떠나야 한다
이별은 사랑이니
그대 슬픔은 그만
나를 바라보는
그대 눈빛에 기대어
나는 살아가리라
오늘은 눈이 내리고
내 사랑도 두 뺨 위로
흘러내린다
이정렬 '지금은 떠나야할 때'
사랑하기에 떠나보낸다는 이야기들을 그저 신파적인 것으로 치부해 버리곤 했는데 영화 ‘도리화가’를 본 후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이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말이죠.
판소리 이야긴가 했더니 사랑이야기로 끝을 맺더군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더군요. 결국 이 영화는 또 다른 춘향, 도리화의 이야기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주연배우의 깜찍한 외모에 작품 몰입도는 떨어졌지만 하룻저녁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