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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동 Jan 09. 2017

#6. 진정 소방관을 응원하는 일

다양한 소방관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소방관을 응원하고싶었다. 처음에는 응원하는 방법중에 하나로 장갑기부를 택했다. 언론에서 장갑이 부족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보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화장갑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직접뵙기도하며 자세히 알아보니 소방은 지방직 공무원이고 시, 도 관할소속 공무원이다. 쉽게 말해 돈이 많은 시, 도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은 보급품에 대해서 충분하지만 그렇지않은 곳에서는 부족할수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소방은 경방(화재진압), 구조, 구급, 행정등의 다양한 파트가 존재하는데 실제 장갑이 부족하다고 요청이 오신분들은 화재진압쪽에 계급이 낮은 신입소방관분들이였다. 


<소방관분들 인증샷>

하지만 공무원에게 무엇인가를 기부한다는것이 상급기관에 계신분들에게는 좋은 모습이 아니였나보다. 아무래도 장갑을 받는다는것이 공무원인데도 부족한것이 있다는게 긍정적인 모습이 아니여서 그런것같았다. 이후에 김영란법이 생기면서 소방관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는것이 어렵게 되어버렸다. 우리는 계속 고민했다. 직접적으로 기부하는것이 아니면 무엇으로 그분들을 응원할수있을까.


<오영환 소방관님>


오영환 소방관님을 뵙게되었다. 소방관님은 "소방관이 불쌍하거나 어려운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소방관은 시민의 안전을 생각한다. 그리고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가지게되는것이 소방관을 위하는 길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파이어 마커스는 소방관을 부정적으로 풀지않고 소방호스 가방이라는 패션과 접목을 시키는것이 좋았다고 이야기해주셨다.


<박정빈 소방관님>


"신뢰받고 건강하고 밝은 소방이미지를 더 개선해 나가려면 젊은 직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동정받고 위로받는 소방관 말고 미국소방관보다 더 멋지고 용감무쌍한 대한민국119가 꿈입니다"라며 순천에서 근무하시는 박정빈 소방관님이 소방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설테니 언제든 필요하면 이야기하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외에도 많은 소방관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평범한 공무원이다라는 분들도있었고, 굳이 응원하지않아도된다라는 분들도있었다. 다양한 의견중에 기존 소방의 딱딱한 이미지를 다양하게 해석하는것은 좋다는 의견,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싶다라는 사명감등의 피드백을 받았다. 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들어서 장갑을 기부하는것 이외에 "소방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 스티커 사진>

예전에 sbs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이있었다. 전혜빈, 최우식, 조동혁등의 연예인들이 소방관을 체험하며 그들의 삶을 느끼는 프로그램이였다. 프로그램 종영직전에 모세의 기적이라는 범국민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자동차에 소방차 스티커를 붙여서 소방차가 지나갈때 길을 터주겠다라는 약속을 받아냈던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국회에서 긴급차량이 지나가면 길을 비켜줘야한다는 법도 건의가 되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종영된 이후에 시들해버린 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진행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티커 디자인을 시민들이 이미지를 보고 쉽게 길을 비켜줄수있게 리디자인하여 무료로 배포하고있다.


짧고 굵게가 아니고 작지만 지속적으로 소방관을 응원하는 일을 할수있기를 소망한다.


http://www.firemark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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