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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동 Jan 10. 2017

#7. 평범한 영웅. 소방관

평범한영웅과 평범한 작가들이 만난. 작품전시회.

소방관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기위해 무엇을 할수있을까 고민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민들이 알고있는 소방관', '우리가 알고있는 소방관', '소방관이 느끼고있는 소방관'이 다 다르지않을까? 이 격차를 어떻게하면 해소시킬수있을까.


일단 크게 무엇인가 해보려하지말고 우리가 할수있는 선에서 작게 시작해보자. 가볍게 다가가기위한것. 예전에 예술의전당에서 보았던 퓰리처 사진전이 생각났다. 신기하게 당시 참관했던 사진전에 소방관에 대한 사진들이 상당수있었다. 시민들 구출하는 감동적이거나 아찔하거나 위험하거나하는 순간들이 대부분이였다. 나는 이 선례를 벤치마킹하고싶었다. 대한민국 소방관도 이런 다양한 느낌의 영웅이지만 휴머니즘한 느낌의 소방관의 이미지를 줄순없을까? 그래서 사진전을 찍고싶었다. 하지만 당시 가짜 방화복 사건이라는 방화복 성능을 제대로 갖추지못한 제품을 소방서에 납품했다라는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소방관분들은 우리의 계획을 고마워했지만 도와주시지는 못했다. 다른방법으로 소방관을 만나지않고 소방관을 다양한 관점에서 느낄순없을까 고민했다.  



<평범햐 영웅과 평범한 작가들 포스터>


"소방관도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어머니이며, 가족이다" 근무복을 입었을때는 우리의 영웅이지만 근무복을 벗으면 우리와 다른것없는 평범한 가장. '평범한 영웅과 평범한 작가 전시회'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생각했다.  타이틀과 취지를 이야기하며 작가분들이 느끼는 다양한 관점으로 작품을 그려달라고했다.

그렇게해서 약 20여명의 작가들을 섭외했고, 공동창업자 박용학 디렉터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대방동에있는 청년허브공간 무중력지대에 취지를 이야기드렸고 혼쾌히 무료대관을 진행해주셨다. 그렇게 작지만 전하고싶은 내용을 담은 전시회.

평범한 영웅과 평범한 작가들의 전시회를 진행하게되었다.



작품에 참여했던 다양한 작가님들도 오셔서 인증샷을 찍고가셨다. 신인작가분들이 많으셨는데, 이분들도 이 전시회를 통해서 소방관에 대해 몰랐던 마음들과 상황들을 알게되었다고 이야기하셨다.


<나의 아버지, 우리의 영웅 작품>

다양한 멋진 작품들이 많았지만 가장 감동적이고, 우리가 생각했던 취지와 비슷했던 작품은 "나의 아버지, 우리의 영웅"이라는 작품이였다. '아빠 일다녀올께!'라며 나가는 아빠의 뒷모습을 보며 아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물론 소방관을 가족으로 둔 나 그리고 이외에 다른 분들은 충분히 공감되었으리라 생각되었다.

<작품엽서 판매>

작품전시 이외에도 작품을 엽서로 판매하였다. 엽서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장갑기부에 사용하였다. 의미있는 프로젝트였다.


http://www.firemark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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