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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작가 Apr 02. 2021

[읽기론-1] 바쁜 현대인에게 최적인 독서법, 발췌독

요점만 골라 읽은 뒤 깊이 파서 읽자


기자는 취재가 일상이다. 취재에는 직접 취재와 간접 취재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찾아내야 한다.


직업 특성상 발췌독 스킬이 늘 수밖에 없다. 발췌독이란 문자 그대로 책, 논문, 문헌 등 활자 자료에서 당사자가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발췌해 읽는 방법이다.


발췌독은 홍수 같은 정보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바쁜 현대인에게는 최적의 독서법이 아닐까 한다. 정보가 넘쳐 나는 시대에 당사자에게 꼭 필요한 읽을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발췌독을 잘하려면 목차에서 인사이트를 빠르게 캐치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목차는 영화의 예고편 뮤직비디오의 티저 영상에 해당한다. 편집자가 본문의 각 소챕터에서 정수(essense)만을 추출해 맨 앞으로 뺀 알맹이가 바로 목차의 문장들이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목차만 보더라도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딱 안다. 목차에서 빠르게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인지 아닌지 판단한다.


이 능력이 바로 생기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의 독서량이 쌓이고 그것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초보자를 위한 목차 스캔 및 필요한 주제를 감별하는 팁을 하나 주자면, 뻔한 제목인 경우 내용도 뻔할 확률이 높다. 본인이 알만한 제목이면 내용도 알만하다는 의미다.


이렇게 목차를 통해 자신에게 적절한 내용을 찾으려면, 본 내용도 파악해가면서 과연 목차와 내용의 싱크로가 잘 맞는지, 목차의 소제목이 과하게 포장된 건 아닌지 감을 잡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면 발췌독을 위한 첫걸음 정도는 떼는 셈이 된다. 그다음은 챕터별로 키워드를 빠르게 스캔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으면 된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에 자세히 다뤄보려 한다. 우선 목차에서 옥석을 골라내고, 내용과의 비교를 통해 콘텐츠가 진품인지 가품인지 파악해내는 연습을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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