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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쫌 그만합시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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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작가
Sep 26. 2022
어느 과수원에나
기생수는 있지.
건장한 나무 옆에 붙어
양분을 빨아먹는 흡혈귀
어린 그루터기가 잘 자라도록
안심을 시키고 또 시켜
본인이 숙주인 걸
알아차리지 못하게
기생수는 그래서
차분해 고요해 음침해
숙주가 아차 싶어 대가리를 쳐들면
이때다 하고 괴기한 이빨을 드러내지
군락에 숨어 엿보고 힘 있는 숙주만을 찾는
기생수는 어디에나 있지
그리고 암암리에 우릴 옥죄지
그 사실을 모르는 우린, 숨이 죽은 숙주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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