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랑에물들다 Feb 21. 2016

이제 당신을 놓아드리겠습니다

이제 당신을 묶어 놓았던 

내 사랑의 끈을 놓아 드리겠습니다 


그저 시간이 흐르고 

내가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이 나의 사랑을 받아 줄거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혼자만으로 할 수 없나 봅니다 

사랑은 따로 떨어진 두 마음을 

하나의 마음으로 꼭 붙여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나 혼자서만 당신을 사랑하였고

나 혼자서만 당신을 내 인생의 전부로 생각해도 

난 정말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난 너무나 많은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좀 더 일찍 내가 깨달았다면 

당신을 내 이기적인 사랑으로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


미안해요 

난 당신을 사랑하기 바빠서 

나의 이기적인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당신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당신을 묶었던 

내 사랑의 질긴 끈을 놓아 드리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여

어쩌면 평생토록 다시 할 수 없을 사랑이여

이제는 행복하세요


난 당신을 사랑했던 마음만으로도

오랫동안 그리움에 늪에 빠져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여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을 떠나 보내고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것은 당신을 사랑한 죄로

내가 견디어야 할 몫으로 남깁니다


부디 나를 떠나서

당신의 전부가 될 새로운 사랑을 찾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