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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Feb 25. 2016

믿었던 만큼 행복하였다.

믿었던 만큼 아프다.

너와 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너를 향한 믿음이 쉽게 깨뜨릴 수 없는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다 


어느 누구라도 나에게 다가와 너에 대한 

변심을 속삭여도 악마의 속사임이라 여기며 

무시해 버릴 정도로 나의 믿음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나의 쉽사리 깨뜨릴 수 없는 굳건한 믿음 

어느 구석에 나의 믿음에 비집고 들어올 

빈틈이 있었는지 

너의 배신이 비집고 들어와 나의 믿음에 

혼란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제아무리 돌처럼 단단한 믿음일지라도 

틈을 보였다면 무너지는 것은 눈 깜짝할 정도로 

수식 간이더라 


너무 단단한 믿음 탓에 

나를 향한 너의 배신이 가져다준 위력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 고통이었어 


내가 널 믿었던 만큼만 배신의 고통도 가슴에 차올라 나를 벌하더라 


그러나

너를 믿었던 내가 후회가 되거나

나를 배신한 네가 원망스럽지는 않아


너를 믿었던 만큼은 행복했으니까

너를 믿지 못했다면 너와의 사랑은

행복할 수도 없었겠지


믿지 못하는 자에게는 행복할

자격도 없을 테니까


너를 믿었던 만큼 행복하였고

너를 믿었던 만큼 배신에 가슴 아프다.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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